씨오디오 카구야(See Audio Kaguya) 이어폰 리뷰: 중저가 시장의 숨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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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오디오 카구야(See Audio Kaguya) 이어폰 리뷰: 중저가 시장의 숨은 보석

 

안녕하세요, 오디오 애호가 여러분! 오늘은 인이어 모니터(IEM)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브랜드 씨오디오(See Audio)의 카구야(Kaguy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이 제품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1. 씨오디오 카구야 상세 리뷰

디자인 및 외관

씨오디오 카구야는 첫인상부터 강렬합니다. 반투명한 라이트 블루 컬러의 레진 하우징은 내부의 드라이버와 회로가 은은하게 비치는 디자인으로, 미적 감각이 돋보입니다. 또한 페이스플레이트에는 일본 전통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새겨져 있어 제품 이름인 '카구야'(일본 전설 속 달의 공주)와 잘 어울립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하우징은 귀에 편안하게 맞으며, 무게는 약 5g으로 매우 가벼워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2핀 분리형 케이블을 채택하고 있어 케이블 교체도 용이합니다.

기본 패키지에는 고품질의 구리 케이블과 다양한 이어팁(실리콘, 폼), 휴대용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케이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음질

카구야는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저음용 1개, 중음용 1개, 고음용 2개) + 4개의 정전형 드라이버를 탑재한 쿼드 + 쿼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일반적으로 이 가격대에서는 보기 드문 사양으로, 씨오디오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파수 응답은 20Hz-20kHz로, 전체적인 사운드 시그니처는 중립에 가까운 밸런스드 사운드를 지향합니다. 다만 완전한 평탄함보다는 약간의 특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 저음: 정전형 드라이버 덕분에 자연스럽고 정확한 저음을 재생합니다. 과도한 부스팅 없이 타이트하고 깔끔한 베이스를 들려주며,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중음: 카구야의 가장 큰 강점은 중음 표현입니다.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가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며, 특히 여성 보컬의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중음이 살짝 앞으로 나오는 튜닝으로, 인간의 목소리를 중시한 조정이 느껴집니다.
  • 고음: 두 개의 고음 전용 드라이버 덕분에 디테일이 풍부하고 선명한 고음을 들려줍니다. 과도한 날카로움 없이 적절한 에어감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으며, 10kHz 이상의 초고역대도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음장감(사운드스테이지)은 꽤 넓은 편에 속합니다. 좌우 너비는 준수하며, 깊이감도 어느 정도 있어 음악에 공간감을 부여합니다. 해상도와 분리도는 이 가격대에서 기대 이상으로, 복잡한 악기 구성의 곡에서도 각 악기의 위치와 특성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장점

  •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빌드 품질
  • 편안한 착용감과 가벼운 무게
  • 가격 대비 뛰어난 음질, 특히 중음 표현
  • 우수한 해상도와 분리도
  • 분리형 케이블로 업그레이드 가능성
  • 풍부한 액세서리 구성

단점

  • 고음에서 가끔 날카로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음
  • 이어후크(귀걸이형) 케이블이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음
  • 중국 브랜드로 A/S가 제한적일 수 있음 (국내정품 이용 시 A/S 가능)
  • 약간의 소리 누수가 있어 완벽한 차음은 아님

2. 경쟁 제품과의 비교

수월우 아리아2(Moondrop Aria2)

인기 제품인 수월우 아리아2는 단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구성으로, 카구야와는 사운드 특성이 다릅니다. 아리아는 더 자연스러운 저음 표현과 부드러운 사운드 시그니처가 특징인 반면, 카구야는 더 선명한 중고음과 높은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아리아가 따뜻한 사운드라면 카구야는 분석적인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틴하이파이 티3 플러스(Tin HiFi T3 Plus)

티3 플러스도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카구야보다 더 부드럽고 두꺼운 저음을 제공합니다. 반면 카구야는 티3 플러스보다 더 명확한 고음 표현과 넓은 음장감을 자랑합니다. 카구야가 더 밝고 선명한 사운드라면, 티3 플러스는 더 릴렉스된 리스닝 경험을 제공합니다.

피오 FH3(FIIO FH3)

피오 FH3는 하이브리드 구성(1DD+2BA) 제품으로,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저음 표현력이 강점입니다. 카구야는 FH3보다 중음이 더 풍부하고 보컬 표현이 뛰어난 반면, FH3는 더 강한 저음과 더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제공합니다. 카구야가 보컬 중심이라면 FH3는 더 전체적인 밸런스를 추구합니다.

3. 추천 가이드: 누구에게 적합할까?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중음과 보컬 표현을 중시하는 사용자: 카구야의 가장 큰 강점은 중음 표현으로,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를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 선명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 높은 해상도와 분리도를 갖춘 카구야는 음악의 세부 표현을 즐기는 청취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 가성비를 중시하는 오디오파일: 중저가 가격대에서 고급 사양과 음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 가벼운 착용감을 원하는 사용자: 5g의 가벼운 무게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합니다.
  •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 독특한 반투명 블루 디자인과 전통 문양을 가미한 외관은 심미적 만족감을 줍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 강력한 베이스를 원하는 사용자: 올 BA 구성으로 깊고 강한 베이스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 완전히 평탄한 중립 사운드를 원하는 사용자: 약간 중음이 강조된 튜닝이므로 완벽한 평탄함을 추구한다면 다른 선택이 필요합니다.
  • 강한 내구성이 필요한 사용자: 레진 하우징은 금속 하우징보다 내구성이 약할 수 있습니다.
  • 무대용 인이어 모니터를 찾는 전문 뮤지션: 전문적인 용도로는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4. 어울리는 장르 및 노래 추천

카구야의 사운드 특성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장르와 곡들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어쿠스틱/포크 음악

  • 에디 베디(Eddy Vedder) - "Society"
  • 십센치(10cm) - "부동의 첫사랑"
  • 아이유(IU) - "이런 엔딩"

재즈/보컬 재즈

  • 나오미 앤 고고 펑션(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다이아나 크롤(Diana Krall) - "The Look Of Love"
  • 백예린 - "Square"

클래식/실내악

  • 요요마(Yo-Yo Ma)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 힐러리 한(Hilary Hahn) -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 피아노 트리오 곡들(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J-POP/애니메이션 음악

  • 요아소비(YOASOBI) - "Racing Into The Night"
  • LiSA - "Gurenge"
  • Aimer - "Brave Shine"

인디 팝/록

  • 검정치마 - "Everything"
  • 혁오 - "공드리"
  • 새소년 - "자유"

보컬 중심 팝

  • 아델(Adele) - "Someone Like You"
  •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 "when the party's over"
  • 태연 - "사계"

특히 보컬이 중심인 곡, 어쿠스틱 악기의 질감이 중요한 곡, 복잡한 편곡보다는 단순한 구성의 곡에서 카구야의 장점이 극대화됩니다. 중저음이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은 장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청취 경험을 제공합니다.

5. 결론은..

씨오디오 카구야는 중저가 시장에서 보기 드문 조합의 제품입니다. 4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와 4개의 정전형 드라이버, 아름다운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특히 중음에서 돋보이는 사운드 퀄리티까지 갖추고 있어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합니다.

강한 저음보다는 정확성과 디테일, 보컬 표현에 중점을 둔 튜닝으로, 클래식, 재즈, 어쿠스틱 음악을 주로 듣는 사용자나 중음 표현을 중시하는 오디오파일에게 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취향에 완벽하게 맞는 이어폰은 존재하지 않으며, 카구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가격대에서 제공하는 가치를 고려할 때, 분명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중저가 시장에서 숨은 보석 같은 씨오디오 카구야를 통해 새로운 음악 경험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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